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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권

사랑이 이뤄지는 약속장소, 경남 창원 콰이강의 다리 주황빛 매력 속으로

창원 명소/가볼만한곳)

#창원여행 #마산명소 #콰이강의다리




<콰이강의 다리>

소재지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관광로 1872-50 (구산면)




오늘은 창원시에서 관광명소로 새롭게 떠오르는 곳, '콰이강의 다리'를 소개드릴려고 합니다. 2017년 3월 28일 첫선을 보인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은 뜨끈뜨끈한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개장한 후 75일만에 약 3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신교량이 설치되기 전까지 육지와 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었던 콰이강의 다리의 본래 이름은 저도연육교입니다. 신연육교의 개통 후 구연륙교는 보행자 전용 다리로 이용되다 관광자원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탄생한 곳이 바로 콰이강의 다리입니다. 위쪽의 사진을 보시면 뒤쪽의 흰색 다리가 신연육교, 철교를 닮은 주황색 다리가 구연육교, 바로 콰이강의 다리이지요.






콰이강의 다리라는 이름을 어딘가에서 들어보신 분도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57년에 제작되었던 데이비드 린 감독의 영화 <콰이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River Kwai)>의 배경이 되었던 콰이강 계곡의 철도용 다리와 유사한 생김새를 가진데서 콰이강의 다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더군요. 제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 포로 수용소에 잡혀온 영군군 포로들의 콰이강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 담은 영화입니다.





어찌되었건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한 한국의 콰이강의 다리는 이름뿐만 아니라 모습까지 아름답게 탈바꿈 했습니다. 박신양, 이미연 주연의 영화 <인디언 썸머>와 가수 거미의 '그대 돌아오면'의 뮤직비디오의 촬영장소가 된 콰이강의 다리는 이제는 여행객들에게도 영화같은, 뮤직비디오같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손을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아닌 전설이 있습니다. 꼭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속는 셈치고 믿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로를 믿는 것이 곧 사랑이기도 하니까 말이죠.





꼭 사랑이 이뤄진다는 말이 아니더라도 연인들과 부부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조금은 높을 수 있는 콰이강의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서로 손을 꼭 잡고 계셔야 할테니 말이지요. 서울 남산타워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를 여기 콰이강의 다리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연인과 가족들의 작은 소망이 걸려있는 자물쇠를 보고 짐작건대, 이곳을 방문하시고 돌아가실 때도 서로 손을 마주잡고 가시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콰이강의 다리를 꼭 닮은 느린 우체통이 눈길을 끕니다. 왼쪽의 우체통은 1년 후, 그리고 오른쪽의 오체통은 1달 뒤에 배달된다고 하는 콰이강의 다리의 느린우체통은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을 도와줄 것만 같습니다.





콰이강의 다리 옆에는 이색적인 분위기의 카페도 있습니다. 남해바다가 드넓게 펼쳐진 탁 트인 전망과 그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대로 느껴지는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는 것도 아주 즐거울 것 같습니다.





이른 시간에 방문한터라 조금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용시간은 10시부터 22시까지이며, 동절기(11월~2월)에는 21시까지만 운영됩니다. 입장요금은 따로 없고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용시,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는데 가장 특이한 것은 덧신을 신고 이용을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입구에 덧신이 비치되어 있으며, 신기 쉽도록 벤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리로 진입하시면 덧신을 신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딱 들어가자마자 굉장히 깨끗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대로 누워서 잠을 자도될 정도로 말이죠. 꽤 많은 관광지를 방문해서 다리를 건너보았지만, 덧신을 신는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콰이강의 다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청결함이 이색적인 매력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참, 셀카봉을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셀카봉 반입은 금지됩니다.





콰이강의 다리는 스카이워크 명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아래가 훤히 보이는 투명한 유리 위를 걸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경험하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특히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남해의 청정바다 위를 걷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많은 관광지의 스카이워크의 유리들은 사람들의 발에 쓸려 생겨난 기스 혹은 유리에 찬 습기 때문에 반투명해져서 아래가 잘 보이지 않았지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콰이강의 다리의 스카이워크에서는 흠집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아마 이것이 덧신을 신는 두번째 이유가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투명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기쁜 마음에 얼른 유리 아래를 내려다 보았더니, 이런. 이번에는 하늘이 도와주지를 않습니다. 너무 깨끗한 유리에 하늘이 그대로 비쳐 아래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유난히 구름이 많이 낀 날씨에 태양까지 아주 밝아 하늘을 그대로 비추고 있었습니다. 아마 해가 많이 떨어진 시간대에 아래가 가장 잘 보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그렇지만 거울처럼 그대로 반사되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운 덕분에 크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오늘따라 더욱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는 구름이 위에도, 아래도 둥실 떠있는 모습이 멋지게만 느껴지더군요. 재수가 좋다고 해야할까요, 나쁘다고 해야할까요.





위, 아래로 하늘을 즐겼다면 이번에는 좌우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멋진 해안선을 감상할 차례입니다. 도심에서 고작 20여분을 빠져나왔을 뿐인데, 이렇게 멋진 바다와 상쾌한 공기가 기다리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복잡한 도시의 생활에서 잠시나마 안락한 휴식처가 되어주는 힐링공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콰이강의 다리의 즐거운 산책을 모두 끝마치셨다면, 옆에 있는 저도 연륙교를 통해 되돌아오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콰이강의 다리에서는 가려서 잘 보이지 않던 더 넓은 바다의 멋진 풍경을 두 눈에 가득 담을 수 있습니다.





창원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잔잔한 바다가 그려내는 그림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고요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바다의 매력에 한참 동안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콰이강의 다리 야경(출처 : 마산합포구청)




낮에도 이렇게 아름답건만, 밤이 되면 콰이강의 다리와 연륙교는 형형색색의 불빛을 낸다고 합니다. 창원시의 야경명소로도 아주 유명해졌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는 너무 이른 시간에 방문하여 보지 못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곳의 야경도 직접 눈에 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창원시에 위치한 콰이강의 다리를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콰이강의 다리만으로도 멋진 관광지이지만, 다리로 연결된 저도의 '비치로드'도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해안산책로입니다. 도시생활에 지쳐 잠시 휴식이 필요하시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콰이강의 다리를 건너며 푸른 바다와 하늘을 담은 자연의 정취를 한껏 느끼시며 힐링하는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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