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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권

목화솜을 터뜨린 가을의 산청 목면시배유지 전시관, 목화재배역사를 한눈에

경남 산청 명소/가볼만한곳)

#경남산청 #목면시배유지




<산청 목면시배유지>

소재지 :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목화로 887


관람시간 : 9시 ~ 18시(동계 17시까지)/설추석연휴,월요일 휴관

입장료 : 성인 1,000원/청소년 600원/어린이 500원(개인 기준)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드릴 곳은 경상남도 산청군에 위치한 '목면시배유지전시관'입니다.





목면시배유지전시관은 고려시대 문익점 선생이 중국에서 가지고 들어온 목화씨를 그의 장인과 함께 재배에 처음으로 성공한 곳입니다.





전시관의 입구에 발을 들여놓으면 목면을 이용해 지은 우리나라의 전통의복과 목화, 전통의상의 유래 등을 간단하게 설명해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입장권을 구입하셔서 전시관을 관람하시면 됩니다.





목화는 아욱과 목화속에 속하는 식물로 열대지방에서는 다년생 목본으로 온대지방에서는 1년생 초본으로 자랍니다. 목화는 30여 종의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목화 종류는 육지면(Upland Cotton)으로 전세계 면화재배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최초의 면화, 그러니까 문익점 선생이 중국에서 들여온 목화씨는 아시아면이었다고 하더군요. 아시아면은 다른 말로 재래면이라고도 부릅니다.





이곳 목화시배유지 전시관에서는 목화에 대한 여러 정보들이 자세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목화의 특성, 유래, 재배과정, 용도 등을 아주 상세하게 접할 수 있으니, 목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혹은 아이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전혀 없는 곳입니다.


어찌되었건 당시 문익점 선생은 그의 고향이었던 진주(현재의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그의 장인인 정척인과 함께 목면의 재배를 시도하였고,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 목화재배 역사의 첫페이지를 장식하였지요.


문익점 선생과 그의 장인 정척익은 씨앗을 나누어 재배를 하였는데, 문익점이 심은 목화씨는 모두 실패하였고 정천익이 심은 씨앗 하나가 꽃을 피우는데 성공해 100여개의 씨앗을 얻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재배에 성공한 씨앗을 이용하여 해마다 수확량을 늘렸고, 정천익의 아들 문래가 제사법을 개발하였고, 그의 아들 문영이 면포 짜는 법을 고안해 내었다고 합니다.





비로소 목면재배에 성공한 뒤 우리나라의 의복문화는 변화를 맞이 하였습니다.





목면시배유지 전시관에서는 베틀을 짜는 과정을 모형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습니다. 또, 목화가 우리나라 의복생활에 가져다준 변화 양상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들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매년 10월이면 산청군에서 열리는 목화축제에서도 무명베짜기 재현, 국악공연, 무명옷 체험, 목화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볼거리로 제공하며 경남 산청군이 목화의 최초 재배지임을 알리고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목면을 이용하여 만든 옷감이나 천연염색 방법 등 우리나라의 전통 의복문화를 보다 자세하게 접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목면시배유지 전시관입니다.





전시관 내부를 다 둘러보고 출구로 나오면 삼우당 문익점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부민각이 보입니다. 부민각[富民閣] 내부로는 문익점 선생의 초상화가 크게 걸려있습니다. 부민각 옆에는 문익점 선생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문익점 효자비가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목화를 직접 재배하는 목화밭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몇 조, 몇 조 팻말이 붙은 것으로 보아 이곳은 학생들이 목면재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짐작됩니다. 목면시배유지 전시관 맞은편 앞으로도 드넓은 목화밭이 있습니다.





목면시배유지전시관의 장점은 목화의 특징과 역사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눈으로 직접 목화 실물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산청에서 재배하는 목화는 10월이면 꽃이 지고, 목면솜을 터뜨립니다. 9월에 피는 목화꽃이 10월에 들어서면 지기 시작하는데, 운이 좋았는지 목화꽃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대부분의 목화꽃들은 벌써 진 것 같았지만, 이렇게 한, 두송이의 꽃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묘한 느낌을 들게 했습니다. 목화솜은 많이 보셨을테지만 목화꽃이 이렇게나 아름답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예쁜 목화꽃을 꿀벌도 구경하러 온 듯 주위를 서성거립니다.





하얗게 핀 목화솜도 소박한 멋을 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이 목화솜을 건조한 드라이플라워도 인기가 많은 것 같더군요. 우리 눈에는 예쁘게만 보이는 은은한 목화솜은 우리 조상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현대에 이르기까지도 여전히 의생활에 중요하게 관여하고 있지요. 이 하얀 솜털뭉치의 목면솜이 면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우리나라 목화재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남 산청의 목면시배유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한국의 의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 목면과 그 영향으로 달라진 우리 전통 의복문화를 더욱 자세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바로 목면시배유지 전시관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해준 목화솜처럼 곧 다가올 겨울을 가족들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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