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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부산광역시

가을밤의 도심 속에서 행복한 꽃길 걷기, 부산 사상 국화전시회

부산 가볼만한곳/명소)

#부산 #사상 #국화전시회 #데이트코스


 

<사상국화전시회>

장소 : 부산 도시철도 사상역 광장로 명품가로공원 일대






높고 푸른 하늘, 울긋불긋 물드는 단풍과 가을꽃이 만개하는 가을은 딱 어디론가 떠나기 좋은, 그리고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입니다. 그렇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을 쪼개어 멀리까지 떠나기는 쉬운 일은 아니지요. 오늘은 도심 속에서도 꽃길을 걸을 수 있는 부산 '사상국화전시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밤공기를 쐬려 야간에 방문한 사상국화전시회에서 처음 느낀 것은 바로 꽃향기였습니다. 사상 지하철역 일대의 명품가로공원의 근처 멀리서부터 꽃향기가 나며 코끝을 간질이더군요. 도심 속을 걸어다니며 쉽게 접할 수는 없는 향기가 낯설었지만 발길을 그쪽으로 돌려 세웁니다.







신이 가장 마지막으로 창조한 꽃이라고 전해지는 국화는 아주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국화가 가지는 색깔마다 꽃말도 다르다고 합니다. 흰색의 국화는 '성실, 진실, 감사'를, 노란색의 국화는 '실망과 짝사랑'을, 빨간색 국화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 색깔별로 저마다의 꽃말을 가진다고 하네요. 이런 다양한 색의 국화를 사상국화전시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가로 형형색색의 꽃들이 생겨났습니다. 주인공인 국화를 비롯해 다양한 가을꽃들이 길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방문했는데도 도시의 불빛들이 꽃들의 색깔을 더욱 아름답게 비춰줍니다. 생각해보니 밤에 이렇게 꽃을 보았던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군요. 햇빛이 비추는 낮 동안의 꽃도 좋지만, 이렇게 밤에 꽃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색다른 매력요소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보기 힘들어진 작은 초가집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루에 앉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을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의 모형 초가집은 사상국화전시회만의 특별한 포토존입니다. 옛날 시골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이 초가집 앞마당에는 노란 들국화들이 활짝 피어나 있어, 예쁘고 귀여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이지요.








사상국화전시회를 감상하다 보면 꽃들로 만들어진 작품들도 하나, 둘 눈에 띕니다. 꽃들로 뒤덮힌 다양한 동물들과 10층꽃탑 등 꽃으로 만든 작품들도 국화전시회의 매력입니다. 꽃들로 만들어진 동물들을 보면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 꽃으로 만든 에펠탑은 에펠꽃탑이라고 부르면 되겠지요?






국화전시회에서는 간단하게나마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투호놀이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장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도 열심히 제기를 차고, 투호화살을 던지며 달밤에 체조를 하다 왔습니다.






최근 아름다운 분홍빛으로 핑크뮬리가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다양한 핑크뮬리 명소들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요. 부산의 대저생태공원 역시 핑크뮬리가 아름다운 명소로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핑크뮬리를 언급한 까닭은 이곳 사상국화전시회에서도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밤에 보는 핑크뮬리는 불빛때문인지 낮에 보는 것처럼 분홍빛이 선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은은한 색깔로 지나가던 여러 커플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사상국화전시회는 손을 꼭 잡은 연인들이 꽃길을 걸을 수 있는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중간중간 만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멋진 글귀들은 국화전시회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꽃들의 향기를 맡으며, 국화를 감상하면서 숨어있는 다양한 요소를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잘했고,

하고 있고,

잘 할거야.


라는 문구는 무언가 힘이 되는 말입니다. 그 아래 한 문장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잘 될거야'라고 말이지요.







사상국화전시회는 11월 15일까지 진행됩니다. 무엇보다 내년 4월에는 봄꽃 전시회도 열린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지금까지 부산의 도심 속에서 가을꽃 국화를 만날 수 있는 사상국화전시회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이렇게 꽃들을 감상하는 것은 아주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도심 속 힐링공간 사상국화전시회에서 작은 여유를 가지며 꽃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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