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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힐링공간, 여수 10경 오동도

여수 추천여행지/가볼만한곳)

#여수오동도





<여수 오동도>

소재지 :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로 222



오늘 소개드릴 곳은 전남 여수시에 있는 오동도라는 섬입니다.

오동도[梧桐島]는 멀리서 볼때 마치 오동잎처럼 보이고,

오동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하여 오동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여수의 오동도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수 10경 중 하나이기도 한 오동도는 특히 동백꽃이 만개할 무렵, 섬 전체가 동백(冬柏)의 붉은색으로 뒤덮여 천상의 아름다움을 품는다고 하더군요.





오동도는 한반도의 남쪽, 남부의 온대지역에 위치한 섬입니다. 동백나무,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해송 등 많은 식물이 자생하며, 까치, 산비둘기, 참새, 동박새 등의 조류의 서식처가 되어주는 곳입니다. 바다 속에도 감성동, 볼락, 군평선이, 노래미 등 다양한 어종과 171종의 해조류 등이 서식하고 있는 등 생태학적 측면에서도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오동도의 동백은 1월부터 꽃이 피기시작하여 3월이면 만개합니다. 오동도에 자생하는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숲을 거닐면 마음이 절로 힐링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게도 가을에 방문했기 때문에 동백꽃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을에 방문한 오동도라는 섬도 아주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동백꽃이 필 무렵, 꼭 다시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동도의 입구에 들어서면 오동도에 전해지는 두가지의 전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1)

고려 말. 오동도에 오동 열매를 따서 먹기위해 봉황이 날아든다는 소문을 들은 신돈이

공민왕에게 고하여 공민왕이 오동도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버리라고 명하였다고 합니다.

오동나무를 베어 봉황이 나타나지 못하게 했다고 하는군요.


2)

옛날 아리따운 한 여인이 도적떼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벼랑 창파에 몸을 던졌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정성껏 무덤을 만들어 묻었는데,

북풍한설이 내리는 그해 겨울부터 하얀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났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시누대가 돋아났다고 전해집니다.

그런 연유로 동백꽃을 '여심화' 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위의 이야기가 바로 오동도에 전해내려오는 두가지의 전설입니다.





입구를 지나 섬을 향해 들어가면 방파제 입구에는 동백열차를 탈 수 있는 매표소가 있습니다. 섬으로 걸어서 들어가셔도 되고, 동백열차를 이용하여 들어가셔도 됩니다. 나올 때도 마찬가지로 동백열차를 이용해 나올 수 있습니다. 편도 기준이며, 별도의 요금이 있습니다. (성인기준 편도이용료 : 800원)





오동도로 들어갈 때, 동백열차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여수의 바다가 펼쳐지며, 바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저 멀리로 보이는 여수의 해안가를 따라 여수 엑스포의 명물 빅오(Big O)도 보이는군요.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에 갈매기도 신이났는지 끼룩끼룩거리며 동백열차를 따라 날아다닙니다.





마음마저 상쾌해지는 바다내음을 맡으며 가다보면 오동도의 광장이 보입니다. 멋들어지게 조성된 오동도의 중앙광장에는 음악분수, 여수엑스포기념관이 있습니다.





여수엑스포기념관은 여수엑스포 유치를 기념하기 위한 곳으로, 여수 엑스포의 유치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고, 오동도에 관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동도의 연혁과 함께 여수 세계엑스포의 과정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실패는 있으나 포기는 없다. 아주 마음에 와닿는 말입니다. 한번의 실패의 절망을 희망으로 이어가 성공을 일궈낸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이 한 구절의 말이 절로 마음 속으로 박수를 치게 만듭니다.





중앙광장 한쪽으로는 유람선선착장이 있어 유람선을 타고 오동도를 관람하거나 돌산대교, 향일암, 금오열도를 관람할 수 있는 유람선 이용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입구 반대편에 위치한 방파제는 낚시 포인트로도 유명하여 찾으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오동도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중앙광장에서 오동도 산책로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트래킹 코스로도 유명한 오동도의 산책로 입구에 들어서면 서로 똑 닮은 부부나무가 방문객들을 반겨줍니다.






부부는 서로 닮는다는 말을 많이 하지요.

서로 닮은 모습으로 나란히 붙어있는 부부나무는 금슬 좋은 부부를 떠오르게 합니다.





오동도의 산책로는 2.5km에 이르는 자연적인 숲터널입니다.

산책로에 들어서면 울창한 숲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앞서 소개드린 부부나무를 제외하고도 산책로 중간중간으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나무들 하며, 대나무 숲이 만들고 있는 대나무터널 속을 함께 온 사람과 걸으면 내 옆을 걷고 있는 사람이 더욱 애틋하게 생각됩니다. 





산책로 중간중간 여수, 그리고 오동도와 관련된 시들을 읽으며 잠깐 쉬다가는 것도 오동도의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해주는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자연 속에서 시를 읊어 보면, 옛 조상들이 즐기던 풍류를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만드는 그늘을 따라 섬 반대편으로 가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오동도의 해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동도 해안의 암석 위에서 여수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한폭의 그림이라고 불러도 부족할 것 같은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푸른 바다와 기괴암석, 녹색의 나무가 만들어내는 조화에 절로 넋을 놓아버리게 됩니다.





1952년부터 선박들의 길잡이가 되어준 오동 등대도 오동도에서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여수, 남해 일대의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8층 전망대가 위치한 오동등대에는 해마다 20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여수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동도를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광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소개드린 것 말고도 오동도는 더 다양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는 곳이지만 동백꽃이 만개할 때 다시 방문해보고자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동백열차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돌아가는 길에 조선시대 우리나라 수군의 거북선과 판옥선의 모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거북선 모형은 접할 수 있는 곳이 꽤 되지만 판옥선 모형을 본 것은 꽤 오랜만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여러가지 체험거리가 있는 오동도는 체험학습장으로도 제격인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동도 입구에서 작은 언덕처럼 보이는 곳은 자산공원입니다. 이곳에 여수 해상케이블카 자산탑승장이 있어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이곳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에 위치한 탑승장을 연결하며 바다 위를 건너는 케이블카로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여수 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오동도와 여수해상케이블카 모두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지금까지 여수시의 대표 관광명소, 오동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숲 속, 나무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다바람을 느끼며 여유로운 산책을 할 수 있는 섬, 마음까지 절로 편해지는 힐링 공간 오동도에서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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